'노년'은 역사의 각 시기마다 어떻게 해석되었는가
사람은 태어나서 죽기 마련이다. 그런데 늙어감, 노화에 대한 인간의 관심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했다. 그나마 시몬 드 보부아르가 쓴 『노년』이 늙어감에 대해 성찰하려 한 진지한 시도였다. 그녀의 작업이 철학적, 이론적이었다면 이 책은 역사적이다. 프랑스의 역사학자인 저자는 노년에 대한 이상과 전형이 시대와 사회에 따라 변화한 추이를 추적한다.
이 책은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된 인식이 실제 노인들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인간 조건에 대해 성찰하도록 이끈다. 문학과 예술, 고대의 의학 서적, 묘비명, 중세의 각종 기록들, 교황과 왕에 대한 사료를 바탕으로 저자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으로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서양 역사 속 노년의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