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문학의 기수 오오카 쇼헤이의 자전적 체험이 담긴 전쟁문학
일본 현대문학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전후 문학의 기수 오오카 쇼헤이의 대표작으로, 태평양 전쟁 당시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일본 문단에 등장한 전쟁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1906년 요코미쓰 리이치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포로수용소에서조차 우스꽝스런 권력구조를 만들어내고 그에 휘둘리는 인간군상, 구속 속에서 오히려 진정한 자유를 느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인간사회를 풍자하고 있다.
근대 일본의 전쟁 중 가장 어리석은 전쟁으로 평가받는 태평양 전쟁 당시를 묘사한 오오카 쇼헤이의 작품은, 극한 상황에 몰린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개인과 집단의 관계성과 그 영향에 얽힌 심리를 묘사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가 포로병원에서 일본군 포로들을 대면했을 때 느낀 공범자의 수치심, 군에서의 계급과 상하관계가 의미를 잃은 포로수용소 안에서의 보이지 않는 권력 다툼과 갈등, 패전 후 타락의 일로를 걷는 포로들의 모습과 귀환 후의 생활에 대한 불안과 열등감, 피해망상 등을 과장 없이 생생하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