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씨앗은 어떤 꽃을 피우게 될까요?
본과 정 그리고 안이라는 동자승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노스님께서 동자승들을 불러 모아 연꽃 씨앗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수천 년 된 아주 귀한 씨앗이었지요. 씨앗을 받아 든 동자승들의 방법은 전부 달랐습니다. 본은 당장 달려가 괭이를 찾았습니다. 정은 가장 좋은 금 화분을 골랐습니다. 안은 연못 한쪽에 연꽃 씨앗을 심었습니다. 과연 누구의 씨앗이 싹을 틔울까요?
어른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에게조차 너무 빠른 세상이에요. ‘빨리빨리’ 가면서 우리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요. 꽃을 피우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도 싹이 돋지 않아 절망하게 될 때, 새싹에 온갖 애정을 쏟아 부었는데도 시들시들 말라 마음이 슬플 때 《안의 씨앗》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느리게 가는 여유’와 ‘기다림의 미학’을 일깨우며 깊은 울림을 전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