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철학적 사유의 작은 학교
글쓴이
칼 야스퍼스 저
출판사
서광사
출판일
1989년 6월 30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칼 야스퍼스

‘실존철학’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고 ‘실존철학’을 제목으로 하는 책을 최초로 쓴 독일의 철학자다. 실존철학은 물론 심리학, 정신의학, 정치철학, 세계철학사 등에 대한 열정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여러 저작을 남겼다. 그가 28세에 쓴 『정신병리학총론』은 아직까지도 정신병리학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학을 먼저 전공하고 심리학, 철학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온 독특한 이력은 그가 철학을 하기 위해 일부러 선택한 과정이었다. 야스퍼스 스스로 의학과 자연과학을 섭렵한 자신에게서는 철학이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이력 덕분에 과학자들에게는 철학자로 여겨지고 철학자들에게는 과학자로 여겨지는 곤란함을 겪었다. 야스퍼스가 보기에 철학자들은 실재를 너무 도외시했고 과학자들은 사유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

야스퍼스의 평생의 화두는 독단에 빠지지 않는 참다운 철학이었다. 나치 시절에 부인 거트루드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휴직을 해야 했을 때 한 마지막 강의에서 “우리의 강의는 중단되지만 철학함의 자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해 그치지 않는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야스퍼스의 태도는 나치 통치가 종식된 후 독일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바젤로 이주하게 된 이유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중들이 자신을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사상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한 야스퍼스에게 대중의 인기는 “우정 어린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참답지 못한 것이어서 유해한” 것이었다. 나치 시절을 지나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죄책이며 인간은 누구나 어떻게 통치되는지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바젤에서 야스퍼스는 헛된 명성에서 벗어나 인기와는 무관한 자기 자신의 고유한 삶을 살았다.

태어날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고 평생토록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살았던 그는 그 덕분에 오히려 삶이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았다고 한다. 어디에서나 소박함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고는 생전에 매입해 두었던 조국 독일을 바라볼 수 있는 묘역에 묻혔다. 평생 스스로 ‘다르게는 될 수 없는 자기 자신의 존재’라 묘사했던 그 자기 자신으로 살았다.

주요 저서로 『정신병리학총론』(1913), 『세계관의 심리학』(1919), 『현대의 정신적 상황』(1931), 『철학 I, II, III』(1932), 『이성과 실존』(1935), 『실존철학』(1938), 『죄책론』(1946), 『진리에 관하여』(1947), 『철학적 신앙』(1948), 『역사의 기원과 목표』(1949), 『원자탄과 인류의 미래』(1958), 『계시에 직면한 철학적 신앙』(1962)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철학은 마늘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볼품없는 껍질을 밝혀 알맹이를 까낼 때까지는 괜찮다가도 입에 넣거나 빻거나 하면 그 화끈한 냄새와 맛으로 넋을 빼았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먹고나도 냄새가 남아 그것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마늘을 추억해야하니까, 그 냄새를 제거할 방법을 찾아야 하니 말이다. 각설하고

" 우리는 경험적인 것과 논리적인 것의 한계에서 문제에 부딪힌다. 우리는 우선 대답을 듣는다. 그러나 어떠한 대답도 궁극적인 것일 수는 없다. 모든 대답은 새로운 물음에로 나아가고 마침내 대답이 없는 그러나 공허한 물음으로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 궁극적인 물음에 이르게 된다. 이 고요 속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기에서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본래적인 것이 인간의 내적인 것이 인간의 내적인 기분, 요구, 이성, 사랑을 통하여 현재 말해질 수 있다. "

--- 칼 야스퍼스

그럼 마늘 냄새를 지우는 방법을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자. 그 논리적인 방법을 실행하고도 사라지지 않거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마늘 냄새를 어쩐단 말인가. 그럼 그 와중에 마늘 냄새는 사라질 것이며 다음에 더 지독한 마늘을 만나게 되더라도 부담이 줄 것이다.

야스퍼스는 이걸 얘기해주려 한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