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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의 탐닉
글쓴이
김혜리 저
출판사
씨네21북스
출판일
2010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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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혜리

여름 큰비가 쏟아진 아침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요한 사건이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대신 그녀는 3년 후 동생이 태어난 비 내리는 겨울날 풍경이 최초의 기억으로 남는다고 말한다. 심심풀이로 뒤져본 바에 의하면 같은 날짜에 탄생한 ‘재미있는’ 사람으로는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 화가 키리코, '성난 황소'의 모델인 권투선수 제이크 라모타, 스탠리 큐브릭의 '롤리타'에서 딱 한 번 빛을 발하고 시들어버린 배우 수 라이온이 있으며 대체로 쾌활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들은 아니라고 평한다. 세 곳의 초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보도블록 금을 밟으면 불행이 온다는 강박을 떨치지 못해 등하굣길이 고역이었다고 한다. 불분명한 이유로 선화예술학교 미술부에 진학해 진짜배기 창의적 재능과 모조품 재능의 차이를 배웠으며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온 한가인의 학교로 짐작되는 인문계 여고에서 수월치 않은 3년을 보냈다고 한다.

1994년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휴학 없이 마쳤으며 성과는 회의(懷疑)하는 법을 배운 것이라고 자평한다. 내가 상상한 역사가 역사학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당황한 2학년 무렵, 영화가 휙 휘파람을 불었고, 비디오 잡지와 프리랜서 생활을 거쳐 1995년 한겨레신문사의 [씨네21] 창간팀에 짐작도 할 수 없는 이유로 채용되었다. 영화 글 쓰는 일을 오래도록 하고 싶어서 ‘밑천’을 마련하고자 2년 후 퇴사하여, 영국 UEA(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석사과정에서 1년간 영화학을 공부하며 더불어 혼자 생활하는 법, 결핍과 화해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이듬해 11월 《씨네21》에 두 번째 입사하여 현재는 《씨네21》 편집위원. 2008년 로테르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그녀는 인터뷰어로서 붙임성과 순발력은 좋지 않지만, 어딘가 ‘절박해’ 보이는 인상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한다. 새로운 약속 장소로 향할 때마다 팔뚝에 잔소름이 돋을 만큼 긴장하면서도, 언젠가 한번쯤 대화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수첩 한 페이지에 남몰래 적어넣고 있는 오늘도 열정적인 인터뷰어이다.

2010년 9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씨네21]에 개봉작과 드라마에 관한 칼럼「김혜리의 영화의 일기」를 연재했고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과 [조용한 생활]을 진행하고 있다.『영화야 미안해(2007)를 시작으로『영화를 멈추다』(2008),『그녀에게 말하다』(2008),『진심의 탐닉』(2010),『그림과 그림자』(2011),『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2017)까지 총 여섯 권의 책을 펴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김제동, 김태호, 유시민, 신경민, 김미화, 고현정, 장한나 등
이 시대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의 진심을 탐하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네 인생 대부분이 사람과의 만남과 소통의 연속이고, 그 만남은 각자의 삶에 큰 '영향'이 된다. 피상적인 만남과 관계가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건강하고 진심어린 만남과 소통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그러한 만남이 우리의 삶을 삶답게 만들어주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22명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담아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 책은 왠지 모를 설레임을 가져다 준다. 그들의 속이야기를 잔잔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진심의 탐닉』은 영화 주간지 〈씨네21〉에 연재된 '김혜리가 만난 사람 시즌 2' 가운데 22명과의 인터뷰를 엮은 것이다. '시즌 1'을 엮어 만든 『그녀에게 말하다』에 이어 그가 펴낸 두 번째 인터뷰집이다. '시즌 2' 역시 뻔한 인터뷰가 아니라 진짜 궁금한 것을 거침없이 물어보고 솔직한 대답을 들어내고야 마는 대화였기 때문에 연재 당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터뷰이들은 그들에 대한 모든 것을 머리와 가슴에 안은, 섬세하고 배려심 많은 인터뷰어에게 기꺼이 '진심'을 내어 보였다. 그 진심이 많은 이들에게도 삶에 대한 진실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22명의 사람들은 영화배우, 연예인을 비롯하여 시인, 소설가, 무술감동, 음악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 시대의 리더들이다. 22명의 인터뷰이들은 인터뷰어의 진심어린 마음만큼, 아니 그보다더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전해준다. 한 사람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독자들과 22명의 크리에이티브 리더들과의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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