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쇼핑문화의 기원,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15-17세기 이탈리아의 쇼핑 문화를 엿보다
현대 사회에서 쇼핑은 일상의 한 과정이 되었다. 전통사회에도 마찬가지였을까.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는 전통사회에도 존재했겠지만, 현대 소비사회처럼 만연화된 일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자들은 근대의 쇼핑 행위가 기껏해야 19세기, 멀리 소급해도 18세기에 시작되었다고 추측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 이미 근대적 의미의 쇼핑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소비자주의가 과연 근대 소비문화의 징조였을까, 아니면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을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을 던진다.
저자는 르네상스 시장을 경험하기 위해 문화역사학자로서의 접근 방식을 채택했으며, 1400년부터 1600년까지 이탈리아 중부와 북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탈리아 중부와 북부는 남부에 비해 상업이 고도로 발전했으며 근대로의 이행 모습이 뚜렷하게 관찰되는 지역이다. 이 시기 이탈리아에는 작고 외딴 시골이나 도시 공동체에는 이미 상설 상점과 정규 시장이 존재했다. 과연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물건을 사고 팔았을까. 책을 통해 답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