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가입국 중 1위로, 오래전부터 '자살대국'이라 알려진 일본을 훌쩍 넘어섰다. 그 원인에 대해 조사해온 한림대 생사학 연구소는 '죽음의 질'이 좋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생각에서 자살이 비롯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아름다운 죽음·올바른 죽음에 대한 인식의 부재가 자살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이제 우리의 죽음문화 성숙을 위한 개인적, 사회적 노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죽음의 질이 향상되지 않으면 삶의 질이 결코 향상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삶, 죽음에게 길을 묻다』는 10여 년이 넘게 죽음의 문제를 고민해온 철학자 오진탁 교수가 말하는 '웰 다잉'에 대한 책이다. 생사학이란 분야를 국내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기도 한 그는 줄음이란 우리 삶을 성숙시키는 마지막 선물이자 최후의 기회라고 말한다. 이 책은 '첫째, 죽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행복한 죽음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 '둘째, 죽음의 질을 높이는 것이 곧 삶의 질은 높이는 것이기도 하다.' 라는 두가지 압축된 설명을 통해 죽음의 질, 나아가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행복한 죽음'에 대한 안내서가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