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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안녕하려면
글쓴이
하이타니 겐지로 저
출판사
양철북
출판일
2007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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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하이타니 겐지로

1934년 고베에서 태어났다. 전쟁 속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힘들게 일하며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선생님 소개로 시동인에 참가했고, 어려서부터 꿈꾸던 글쓰기를 시작했다. 오사카 학예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다. 어린이시 잡지 [기린]의 영향을 받아 아이들과 그림 그리고 글쓰기를 했다. 17년 동안 아이들과 만난 일이 훗날 문학의 바탕이 되었다. 집안을 이끌던 큰형이 자살하고 자기 삶에 대한 깊은 자책에 빠져 교사를 그만두고 오키나와로 방랑을 떠났다. 2년 동안의 지독한 방랑에서 섬사람들한테서 발견한 ‘상냥함’은 어떻게 사람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깨침이 되었다.

다시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단숨에 써 내려간 책이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다. 뒤이어 오키나와 이야기를 담은 『태양의 아이』를 펴냈다. 두 책은 일본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며, 어린이문학에 대한 논란과 성장의 뒤안길에서 잊힌 ‘인간다운 인간’을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쓰고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화려한 조명이 쏟아졌으나, 그는 아와지섬으로 들어가 농사지으며 살았다. 그리고 마지막 16년은 오키나와 도카시키섬으로 옮겨 살며 생명의 상냥함에 대한 많은 작품을 남겼다. 2006년 바다와 섬과 동무들 곁을 떠났다.

책 소개

분야청소년
하이타니 겐지로의 단편 소설 모음집 《손과 눈과 소리와》의 개정판이다. 일본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재일동포의 설움을 담은 〈물 이야기〉, 오키나와(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서 유일하게 지상전이 벌어진 곳으로, 민간인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일본군 또는 미군에 의해 사살되었던 슬픈 역사의 현장)의 고통을 잊고 사는 일본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손〉, 대동아공영권을 주장하며 침략 전쟁을 일삼았던 일본 제국주의의 흔적을 더듬으며 쓴 〈눈〉, 언어 장애를 지닌 특수반을 맡은 교사의 눈을 통해 아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리〉, 학생들의 목소리가 교사에 닿지 않는 학교 현장을 고발한 〈친구〉등 다섯 작품은 작가가 말하는 생명의 본성인 ‘상냥함’이 짙게 배어 있다.

이 책에 실린 다섯 단편은 하이타니 겐지로가 살다 간 세상, 그의 삶과 철학, 그리고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다섯 개의 시선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제의 조선침략, 2차 세계대전과 오키나와 학살(반전과 평화), 기성 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과 저항, 가난과 약함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 책으로 하이타니 겐지로를 처음 만나는 독자라면 그의 삶과 작품 세계로 들어가는 데 더없이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다섯 단편은 모두 작가가 오랜 교직 생활과 여행의 체험을 짙게 반영되어 있다. 또한 그의 다른 작품에서 만났던 주인공, 혹은 어느 장면과 오버랩 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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