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의 빈자리, 6 ㆍ 4 톈안먼 민주화 운동을 돌아보다
톈안먼 운동 때 광장에 모인 학생들을 독려하고 무력 진압에 반대하다 덩샤오핑에게 숙정된 당 총서기 자오쯔양이 가택 연금 중에 과거를 돌아본 회고록이다. 자오쯔양은 누구보다 오랫동안 덩샤오핑을 보필하며 중국 경제의 선진화를 이끌었으나 1989년 계엄이 선포된 톈안먼 광장에서 총성이 울려 퍼진 후 무려 16년간 가택 연금된 상태에서 2005년 85세로 사망했다. 중국 총서기를 지내며 인민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지금 중국 서적과 잡지, 신문, 심지어 역사에서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6ㆍ4 이후 그는 죽어서도 국가의 죄수로 남아 제대로 평가받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의 죄수』는 자오쯔양이 톈안먼 유혈 진압에 이르기까지 당내의 갈등부터 1980년대 주요 경제정책, 정치개혁에 대한 구상, 가택 연금에 대한 그의 심경 등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자오쯔양이라는 한 정치가의 고백서라기보다 중국 개혁사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향후 중국이 어떤 길을 선택하든지 간에 그에 대한 평가는 톈안먼 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와 더불어 중국의 정치적 부담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