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우경 작가의 유작 동화 『검정소금붉은도깨비 1,2,3』(세트, 전 3권)을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故) 김우경 작가의 유작 동화 『검정소금붉은도깨비 1,2,3』(세트, 전 3권)을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이 책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1회에 걸쳐 월간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되었고, 2012년에『검정소금붉은도깨비 1,2,3』전 3권 세트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그렇지만 세트 값도 만만치 않고 한 권으로 읽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요청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을 딴 『소금이』로 펴내게 되었습니다.『머피와 두칠이』『수일이와 수일이』로 유명한 김우경 작가는 이 작품 연재를 마친 뒤인 2009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작 동화인 셈입니다. 김우경 작가는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혼신을 다해 이 작품을 썼습니다. 그러기에 글 곳곳에서 작가의 혼이 살아 숨 쉽니다.『소금이』는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꿨을 법한 장면들이 가득 펼쳐집니다. 소금이는 엄마도 없고 학교도 안 다니지만 산은 친구들 천지고, 놀고 배울 것 투성이 입니다. 소금이는 나무와 풀, 물고기와 많은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동무해서 삽니다. 더군다나 도깨비들이랑 산신령하고도 어울립니다. 어린애같이 떼만 쓰는 산신령 할아버지, 씨름과 술래잡기를 좋아하는 도깨비 아저씨들, 아귀, 물뱀, 물수리로 마음대로 변신하는 물꼬대왕 할아버지 따위, 우리나라 옛이야기에서 튀어나온 여러 캐릭터들의 재미에 푹 빠지게 합니다.
이야기의 큰 줄거리는 달팽이산 아래 별장지기 아버지와 사는 주인공 소금이가 달팽이 왼돌이와 옴개구리 팥떡과 함께 숲에 사는 여러 동물·식물 친구들과 힘을 합쳐 골프장과 온천을 만들려는 탐욕스러운 어른들에 맞서 달팽이산 개발을 막고 숲을 지켜내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소금이를 포함한 작고 힘없는 생명들은 삶의 터전인 달팽이산의 개발을 막기 위해 모두가 작은 힘을 조금씩 더합니다. 그리고 백두산으로 떠난 산신령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모두가 산 지킴이가 됩니다.
외래문화로 범벅된 다른 판타지 동화와 달리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고, 우리 옛이야기 전통을 계승해서 제대로 버무려 만든 판타지 동화입니다. 소금이와 숲 속 친구들이 인간의 탐욕과 개발로 망가져가는 숲을 지켜내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는 현재에 더 절실하게 읽힙니다. 어린이 책 전문가 조월례 선생님과 이주영 선생님은 『소금이』를 국내외를 막론하고 판타지 동화 가운데 최고봉으로 뽑습니다. 그리고 엄혜숙 아동문학 평론가는 ‘옛이야기와 연관성이 있는 소재, 아름답고 고운 언어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권정생의 『랑랑별 때때롱』을 떠올리게 한다.’고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