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치움으로써 지구를 청소하고, 소화시키고 남은 것을 분변토로 배설해 땅을 기름지게 합니다. 또한, 깊은 땅속에 굴을 뚫어 땅에 산소를 공급하고, 수분을 가두며, 양분을 순환시키는 일을 하지요. 공룡이 출현하기도 전인 오랜 옛날부터 지렁이는 땅을 풍요롭게 하고, 죽은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렁이는 수많은 오해와 편견 속에 살고 있어요. 미끈미끈한 피부와 흐물대는 몸통은 혐오감을 유발하고, 어두운 땅속으로 다니며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생활 방식도 호감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죠. 『열려라! 지렁이 나라』에서는 이런 오해 속의 지렁이가 우리의 땅과 작물을 살린다는 것을 한 편의 동화를 통해 보여줍니다. 단지 지렁이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캐릭터가 만들어가는 상황을 통해 배움으로써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성장해 가는 주인공 지성이와 함께 아이들의 생각도 자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