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일본에서 한 국회의원이 낭독해 ‘일본 국회를 울린 책’으로 화제가 됐고, 이후 일본 전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이야기 『우동 한 그릇』. 이 책에는 「우동 한 그릇」을 비롯해 가슴을 적시는 구리 료헤이의 동화 여덟 편이 수록되어 있다. 가족 간의 사랑, 이웃과의 인연을 그린 이야기 하나하나에는 인생의 힘든 순간에 서로를 지탱해 준 사람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 있다.
섣달 그믐날 밤. 막 문을 닫으려는 북해정에 두 아들과 함께 들어온 어머니가 우동 한 그릇을 시킨다. 주인 부부는 그들 모르게 살짝 우동 사리를 더 넣어 내놓는다. 그렇게 해마다 섣달 그믐날이면 우동집을 찾던 가족은 어느 해부터 나타나지 않는다. 우동집 주인 부부는 그때부터 매해 마지막 날이면 세 사람이 앉았던 자리를 ‘예약석’으로 비워놓고 기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