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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라오가 좋아
글쓴이
구경미 저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일
2010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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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구경미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소설을 쓰(고자 하)고,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가끔 여행을 하고, 더 가끔 사람들을 만나며 조용히 살고 있다. 그녀가 사는 동네에는 학교가 참 많다. 예전에 살던 동네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고 보면 동네마다 다 학교가 많은 건데 제가 사는 동네만 그렇다고 착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뭐 어쨌든 재잘재잘 떠들고, 웃고, 얘기하고, 장난치고, 분식집 앞에 몰려서 있는 아이들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중 하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 동네가 아이들의 재잘거림 웃음 대화 장난으로 떠들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소설집 『노는 인간』 『게으름을 죽여라』, 장편 소설 『미안해, 벤자민』 『라오라오가 좋아』 『키위새 날다』 『우리들의 자취 공화국』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국제결혼으로 한국사회에 편입한 라오스 여자와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당한 중년 남자가 벌이는 충동적 도피행각을 다룬 구경미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사회적 ‘루저’를 다룬 소설로 조명받으며 2000년대 한국 문단에서 ‘백수 문학’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한 쌍의 남녀가 벌이는 충동적 도피 행각을 통해 나약하면서도 이기적인 인간의 불안과 삶의 불확실성, 무목적성을 그린다.

라오스에 파견되어 건설현장 소장으로 일하는 사십 대 중년 남자 ‘그’는 라오스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이십 대 여성 아메이에게 호감을 느끼고 후원한다. 라오스에서 아메이와 함께 귀국한 남자는 아메이를 처남에게 소개시켜주고, 처남은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만난 지 한 달 만에 아메이와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결혼 생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에 실망한 아메이는 어느 날 집에 들어가기 싫다며 그를 찾아오고, 이들은 낮술을 마시고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직면하게 된 이들은 결국 부산과 일본, 전국 각지로 도피하는 생활을 하게 되는데…….

‘라오라오’는 라오스 전통주의 이름이다. 이 소설 속에서 술은 주인공들의 감정을 환기시키고 행동을 촉발하는 역할을 하는데 아메이와 그의 충동적 일탈 역시 술의 힘을 빌려 이루어진다. 아등바등 살아도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이곳을 벗어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있는 것도 아닌, 아무 곳도 아닌 곳을 향한’ 존재들의 일탈은 방향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씁쓸한 자화상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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