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년 중국 지식인의 정신사를 관통하는 과거제도와 인문주의적 전통 그리고 중국 지식인의 정신사와 사회문화적 변화의 역동성을 담고 있는 책. 전제적 황권 중심의 관료제라는 중국의 정치적 특징은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文’이라고 하는 것이 왜 그토록 중국에서 중요한 것이 되었는지, 또 당시(唐詩)·당송 고문·원곡(元曲)·명청 소설 등의 발전이 과연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하고, 급제에 매달렸던 지식인들의 조급하고 병적인 심리나 사상적 식민화의 문제, 정신적 타락, 실패를 거듭한 환사의 절망과 일탈 등 중국 지식인들의 내면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사상적인 측면에서는 한대의 금·고문경학에서부터 당송의 유학부흥운동, 송대 이학, 청대 고증학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펼쳐 보이며, 그것이 과거제도의 변천과 어떤 함수관계를 맺고 있는지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