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사람 씹는 맛을 그 누가 알까만은 전라도 토박이 농사꾼 저자의 질펀한 입심에 휘둘리다 보면 '이거 진짜 사람 씹는 맛 아냐?' 하는 섬칫한 생각이 든다. 한 자락씩 잘도 풀어낸 감칠맛 나는 이야기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방금 푼 하얀 쌀밥을 생각나게 한다. 읽다 보면 눈은 저절로 들썩들썩, 입은 대책없이 실룩실룩 거려서 도무지 표정관리가 안된다. 이런 당황스러운 반응이야말로 아마도 사람 맛,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에 대한 '사람으로서의 진정한 예의'일 것이다. 사람고픈 사람들이여, 모항 막걸리집으로 모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