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표지판은 심심해!
매일 벽에 붙어서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여기 활기찬 가게 안에서 혼자 지내며 쫑알쫑알 화를 내는 아이가 있습니다. 바로 장난감 가게의 여자 화장실 표지판 레디의 이야기입니다.
“아, 심심해 죽겠네. 화장실 표지판은 너무 심심해!
흥, 나만 매일 외톨이잖아.
다들 저렇게 신나게 노는데!”
화장실 표지판 레디는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모두 신나게 노는데 혼자만 벽에 붙어 옴짝달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불만이 쌓이다 폭발한 레디는 기어코 벽을 탈출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가 보고 싶던 가게 안의 이곳저곳을 탐험합니다. 인형의 집에 들러서 화장실도 찾아보고, 지점토로 변기도 만들어 보고 궁금해하던 하얀 기차도 타 보면서 자유를 만끽합니다.
하지만, 화장실 표지판인 레디가 가는 곳마다 화장실이 되어 버리는 곤란한 상황이 펼쳐지고 맙니다. 레디를 발견한 사람들이 그곳을 화장실로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자유로움도 잠시, 레디는 사람들 눈에 띌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표지판이 뿔났다』는 벽에 붙어 있어야 할 표지판이 지루함과 심심함을 견디다 못해 벽을 탈출한다는 참신한 발상에서 시작됩니다. 표지판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 탈출은 했지만, 막상 표지판이 움직이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장난감 가게 안에서 흥미진진하게 벌어지는 레디의 좌충우돌 모험을 따라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