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람들은 '성(性)'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한국사회는 서구사회에 비해 성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조선시대의 가부장적 구조를 꼽는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사람들은 모두 성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을까. 『조선의 음담패설』은 조선시대의 성 문화를 보여주는 『기이재상담』과 『유년공부』를 번역한 책이다. 특히 『기이재상담』은 2008년 일본에서 발굴된 자료로, 한국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이재상담』은 조선시대를 살았던 당양한 사람들의 성생활을 다룬다. 조선시대를 이끌어 간 양반 뿐만 아니라 천민 그리고 승려까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때문에 독자는 조선시대의 성 문화뿐 아니라 생활 습관, 결혼 제도, 당시 사람들의 통념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한편 『유년공부』는 일본 도쿄대학 오쿠라문고에 소장된 음담패설 중심의 이야기책이다. 17세기 하층민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를 실은 이 책 역시 조선의 성풍속을 가늠하게끔 해 주는 중요한 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