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 속 꼬마 문어 쉬피옹과 친구들이 펼치는 활기차고 훈훈한 이야기!
쉬피옹은 깊은 바다 속, 부서지긴 했지만 아담하고 예쁜 배 안에서 살고 있는 꼬마 문어예요. 다리가 여덟 개라서 한꺼번에 여러 일을 척척 해내는 쉬피옹은 친구들이 원하면 언제든 달려가서 도와주지요. 그날도 쉬피옹은 방앗간 주인 가자미 아저씨의 전화를 받고 정어리 통조림 차를 타고 쌩 달려갑니다. 온 다리를 이용해 순식간에 가자미 아저씨의 납작한 등 위에 밀가루 자루를 잔뜩 얹어 주고 돌아 나오던 쉬피옹은 꼬마 성게 마르탱을 만나 생일잔치에 쓸 풍선을 죄다 불어 줍니다. 그러고 다시 길을 가다 산호초 숲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나무꾼 황새치 할아버지를 만나 안경을 찾아 주고는 흐뭇해하며 집으로 향하지요.
쉬피옹은 바빴던 하루를 떠올리며 얼른 집에 가서 쉴 생각을 해요. 통조림 차에는 밀가루 한 자루, 풍선 한 개, 산호초 한 다발이 실려 있지요. 그런데 그만 딴생각에 빠져들어 어부가 쳐 놓은 덫에 갇히고 말았어요. 창살을 아무리 잡아당겨 봐도, 자물쇠를 아무리 부서뜨리려 해도 도무지 꼼짝도 하지 않자 쉬피옹은 큰 소리로 외칩니다. “도와주세요!” 이번에는 친구들이 달려와 쉬피옹을 도와줄까요?
친구들은 딱 필요한 때에 달려와 저마다의 생김새를 이용해 쉬피옹을 구해 냅니다.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