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편의 동시를 담고 있는 동시집, 『콜라 마시는 북극곰』. ‘콜라 광고에 나온 북극곰은 모델료로 과연 무엇을 받았을까?’ 라는 질문은 시인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했고,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에서 얻은 뼈아픈 성찰과 맞물려 콜라 거품처럼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인간의 욕망을 아이다운 시선으로 비판한 동시가 나왔습니다.
제1부, ‘오줌 누다 들켰다’에는 쇠똥구리가 굴리는 쇠똥을 보며 지구 한 덩이가 굴러온다고 생각하는 「쇠똥구리」를 비롯하여 주변의 사물들을 별 것 아니라고 하찮게 여기던 우리 모습을 스스로 비춰 보게 하는 거울 같은 시 17편이 실려 있습니다.
제2부, ‘떡갈나무에게 인사하기’에는 표제작「콜라 마시는 북극곰」을 비롯하여,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양과 소의 방귀나 트림이라고 우기는 인간들에게 따 끔하게 한방 먹이는 시「뉴질랜드에서 온 양의 이메일」,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동물들의 안쓰러운 이야기를 담은 시 「양재역의 비둘기」, 「비룡폭포의 다람쥐」등 12편이 실려 있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아야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웁니다. 제3부, ‘귀로 보는 바다’ 는 우리말의 재미가 담뿍 담겨 있고, 우리의 오감을 한껏 자극하는 시 17편이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