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스팟 해설서
누가는 다른 복음서 기자들이 보지 못했던 블라인드 스팟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십자가상의 강도를 대하는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실 강도들과 예수님의 대화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누가복음은 구원받은 강도와의 대화를 적어놓고 있다. 그 대화 역시 파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의 즉각적인 구원 선포 때문이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눅23:40-43)
이것은 당연히 “잃어버린 자”를 찾으러 오신 예수님의 사명의 마지막 상징적 행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누가복음 15장에서부터 시작된 잃어버린 자를 찾는 사역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강조점 때문에 윌리엄 바클레이는 누가를 완벽한 의미에서 ‘사회주의자’라고 평가하였다. 특히 누가복음은 삶속에서 소외를 당하고 있는 이들이나 부자의 복음, 지나친 긍정의 뉴스만을 전하는 교회들에게는 적절한 균형을 잡게 해주는 복음서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