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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구 위의 작업실
글쓴이
김갑수 저
출판사
푸른숲
출판일
2009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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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갑수

시인·문화평론가 타이틀을 달고 있는 김갑수는 글을 쓰고 방송을 하고 강연을 하며 살아간다. 이런 행적이 어떤 이에게는 ‘백수’로, 또 다른 이에게는 ‘전방위’로 비친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지점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중학교 때 AFKN 라디오 팝송에, 고등학교 때 음악 감상실 ‘르네쌍스’의 클래식 선율에 붙들린 이래 일평생을 중고딩처럼 살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수료하고 웅진출판 창립기에 편집부에 입사하여 편집부장을 끝으로 정규직 생활을 떠났다.

이후 라디오 진행자로 전업하여 거의 모든 방송사를 한 바퀴 돌았다. 이른바 ‘교양 프로그램’이 멸종해 가는 환경 탓에 근년에는 종편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진출해 시사, 연예, 건강, 역사 등속을 버무려 말꾼으로 살아간다. 그 말들의 대가는 모조리 음반과 오디오로 바뀐다. 그 덕분에 약 3만여 장의 LP와 CD, 20여 조의 진공관 오디오 기기가 작업실 ‘줄라이홀’에 쌓이게 됐다.

《실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데뷔하고, 문학과지성사에서 시집 《세월의 거지》를 출간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예술에세이 《지구 위의 작업실》, 시사칼럼집 《나는 왜 나여야만 할까?》, 서평집 《나의 레종 데트르》, 대담집 《인문학 콘서트 1-4》, 음악에세이집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 《삶이 괴로워서 음악을 듣는다》와 다수의 공저가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21세기 도시인은 숨어 있을 공간을 꿈꾼다
그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만을 위한 지구 위 단 하나의 공간, 작업실
나는 멀쩡한 사람들에게 작업실을 권한다!


『지구 위의 작업실』은 숨 가쁜 현대인의 로망을 일상으로 포섭한 한 남자의 일상, 오로지 작업실에서만 벌어지는 일상을 담고 있다. 한평생 작업실을 추구해온 저자가 난생처음 작업실이라는 세계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작업실 ‘줄라이홀’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아침에는 회사로, 저녁에는 작업실로 출근했던 회사원 시절의 이야기, 그 공간에서 시를 쓰고 음반과 오디오를 섭렵하던 이야기, 그리고 마침내 지상의 햇살과 소리와 날씨와 결별하고 지하에 동굴을 파고 들어앉게 된 이야기.

삶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의 추구에 있다는 ‘행복 담론’에 휩쓸려 ‘공인된’ 재미와 의미와 가치에 매진하지만, 무언가 공허함을 느끼는 이들. 너무나 ‘멀쩡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의 다른 가능성을 꿈꾸라고, 조금씩은 미쳐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저자의 결론은 작업실이다. 작업실이 어디에 있든 간에, 그곳에서 무슨 작업을 벌이든 간에 중요하지 않다. 결재서류나 상사의 질책, 잔소리하는 아내, 소파에 벌렁 누워 있는 남편 등등 나를 둘러싼 외부가 모두 배제된 오로지 나만을 위한 단 하나의 공간에서, 사사롭고 비본질적인 행위에 몰두하며 되찾게 되는 어린 시절 놀이의 순수한 즐거움과 ‘나’라는 존재와의 맞대면은 현대인들에게 마지막이자 유일한 해방구라는 것이다.

죽어라고 건강을 챙기고 미친 듯이 레저를 즐기고 그 밖의 모든 시간에 일만 하는 멀쩡한 세상살이. 저축을 하고 재테크를 하고 노후 대비를 하는 현명함. 하지만 다들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니냐고 얘기하는 저자는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을 재배치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해방구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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