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에로티시즘을 감각의 세계로 엮은 여류 대문호의 독창적인 역작!
팍팍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열정적으로 바꿔놓는 ‘사랑의 교본’
삶이 팍팍하고 단조로우면 누구나 먹고 사랑하는 행위가 열정을 잃고 무기력해진다. 우리는 오로지 살기 위해 음식을 찾는다거나, 마지못해 상대를 의식해가며 의무적인 의례(儀禮)를 치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사벨 아옌데는 이런 현실을 단연코 거부하며 오감(五感)을 작동시켜 음식과 에로티시즘을 연결하는 대향연을 펼친다. 그녀는 세상의 모든 식재료에 무한한 쾌락을 안겨주는 최음제가 담겨 있고, 그 안에서 우리는 북받치는 감정과 사랑하는 사람의 욕망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열린 마음, 즉 공감(共感)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소박하지만 서로를 사로잡고 만족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음식을 만들고 사랑을 나누는 게 곧 쾌락이라는 것이다.
아라비안나이트에서부터 모파상의 단편소설까지 동서고금의 역사와 신화, 문학, 예술에 담긴 음식과 사랑에 관한 담론을 위트와 해학을 곁들여 전하는 아옌데의 화려한 필체가 돋보인다. 그녀가 동료들과 숙고해 완성한 다채로운 레시피들은 맛과 감촉, 향기 등 감각의 천국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