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살피는 조선 풍속사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의 저자 강명관이 '조선 풍속사' 시리즈를 완성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수십 편의 풍속화를 통해서 조선의 문화와 조선인의 생활상을 복원한 역작이다. 각 권은 하나의 그림에서 시작한다. 그 그림을 단서로 삼아 관련 자료를 섭렵하면서 저자는 조선의 풍속을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쌍겨리, 들밥, 타작, 나무하기와 윷놀이, 어살, 자리 짜기, 대장간, 편자 박기, 기와 이기, 우물가, 빨래터, 길쌈, 담배 써는 가게, 씨름 무동, 서당, 활쏘기, 행상, 길 떠나는 상단, 나룻배와 강 건너기, 주막, 길 가는 여인 훔쳐보기, 신행길……. 조선시대 사람들도 따지고 보면 우리와 크게 다른 삶을 살지는 않았다. 책에 실린 그림은 조선 최고의 작가가 그린 그림이지만, 그림의 소재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었다.
풍속화와 더불어 구한말의 일상을 담은 사진도 함께 수록하여 우리 겨레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게 배려한다. 독자는 조선의 풍속을 공부하면서 단원의 ≪단원풍속도첩≫을 감상할 수 있다. 역사 공부와 미술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것이다. 3권은 기존의 책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를 보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