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이며, 언제 어디로부터 왔는가?
단군릉 발굴을 통해 한반도문명의 비밀을 파헤친다
새로 쓰는 고조선 역사는 “과연 이 땅 한반도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가?” “어디로부터 흘러들어왔는가?”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통찰이다. 고대사는 민족사의 출발, 민족의 뿌리에 관한 문제이며,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의 원천이다. “우리는 누구인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 없이 그 어떤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도 형성될 수 없으며,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이 없다면 역사를 힘있게 개척해 나갈 수 없다.
북한은 1993년 10월 단군릉 발굴보고를 통해 단군이 5,011년 전의 실존인물이라고 발표했다. 단군 유골 연대측정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북한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연대측정실에서는 24번을 측정한 결과 5,011±267이라는 측정치를 얻어냈다. 북한은 당시 단군릉만 달랑 발굴한 것이 아니라, 평양 주변의 고조선 관련 유적유물들을 집중적으로 재발굴하고, 기존 고조선 관련 연구물들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고조선 역사를 새롭게 정립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북한의 단군릉 발굴에 대해 진지한 학문적 접근과 연구를 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단군릉 발굴을 계기로 북한 학계에서 거둔 고조선 관계 연구성과들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기보다 백안시로 일관하고 있다.
이 책은 분단사학이 아닌 통일사학의 관점에 서서 단군릉 발굴 이후 북한 학계에서 거둔 연구성과들을 진지하게 접근하고 과감하게 수용했다. 우리가 역사를 올바로 정립하고, 그 뿌리를 찾고자 하는 것은 결국 5천 년 역사를 함께해 온 우리 민족이 7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분단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통일로 나아가기 위함이고, 그 출발은 분단의식의 극복과 민족자긍심의 제고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역사의 영역에서 분단사학을 극복하는 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 학계에서 거둔 성과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과감하게 수용하여 한반도의 고대사를 새롭게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