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과학적 접근이 아니라 정치적 접근이 필요하다
기후변화라는 시대의 화두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길잡이.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환경연구소 소장이자 고기후학자인 저자는 기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과학자이면서도 기후변화를 둘러싼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맥락을 놓치지 않고 있다. 기존의 기후변화에 관한 책들이 기후 그 자체에 관한 논란을 얼버무리기 십상인 데 반해 이 책은 기후 논란의 쟁점을 비껴가지 않으면서 기후변화가 단순히 자연과학적 관심사만이 아니라는 점을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쟁점들을 통해 균형감 있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가지 근본적인 원칙에 직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진국 사람들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현재의 생활양식에 의문을 던져야 하고, 지구촌의 일원들이 스턴 2007년 보고서에 따라 세계 GDP의 약 1~2%를 투자해서 미래의 큰 비용을 막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에너지 효율화, 대체에너지원, 탄소 거래, 탄소 상쇄 등과 현대 과학을 바탕으로 한 기술을 통해 인류를 기후변화의 충격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에 대한 전망으로서 미래의 가정, 사무실, 도시, 수송, 경제의 모습을 그리면서 탄소 제로에 대한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