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진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엮어낸 요리 이야기 책이다. 단순한 요리책만이 아니라, 저자의 인생을 이루는 음악, 가족, 요리 등에 대한 속내가 묻은 짧막한 서술이 군데 군데 진솔하게 담겨있다. 소개된 요리는 화려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저자가 평소에 직접 요리하여 가족과 지인과 함께 나누는 소박한듯 하면서도 다양한 미감을 지닌 느낌의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소개된 각각의 요리마다 그에 얽힌 사연이나 특징을 간단하게 메모식으로 서술하고 마에스트로의 요리책 답게 그 요리에 어울릴만한 클래식 음반을 하나씩 함께 소개해준다. 저자가 직접 요리를 하고, 정원을 거닐고, 대화를 나누는 소탈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유명인이라는 거리감을 거두어가고 한 인간으로서 편안하게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