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추사, 초의 등과 교류한 당대의 지성 백파 긍선이 집성한 불교의례
'작법귀감'은 조선후기 영조~철종 대의 선승인 백파긍선(白坡亘璇, 1767~1852)이 불교의 의식에 필요한 의식문을 편집하여 펴낸 종합의례서이다. 이 책은 1826년(순조 26) 전라도 장성 백양산의 운문암에서 상하권 2책의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작법’은 일반적으로 불가에서 통용되는 의식을 뜻하며 ‘귀감’은 본보기를 뜻하므로, ‘작법귀감’이라는 제목은 말 그대로 불교의 제반 의식에 통용되는 의식문의 모범이라는 의미를 담는다.
사성점보를 이용해 각 의식문의 성음의 높낮이를 사성으로 표시하였고, 「범례」에서 각 글자들이 어떻게 불리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소개한다. 이로써 후학들이 당시 의식에서 구연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의 '작법귀감'(1872)과 '한국불교전서' 제10책(동국대학교출판부)의 해당 문헌을 저본으로 하여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