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호기심 많은 경석이가 사는 마을에 까마귀가 떼로 나타났어요. 이 까마귀 떼는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습니다. 장승에 앉아 울어대는 까마귀를 쫓기 위해, 사람들은 노란 우비를 씌워 보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옛날 일본군이 없앤 할머니 장승을 찾아, 할아버지 장승과 함께 세우면 된다는 느티나무 할아버지 이야기를 꿈에서 들은 경석이가 찾아 나서는데요...
장승은 우리 민속문화 가운데 하나로, 서민들에게 당산나무나 서낭당처럼 친근하게 마을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존재입니다. 퉁방울 같은 눈, 주먹 같은 코, 삐죽 튀어나온 이와 커다란 입 등 못생겼지만, 나름 믿음직스럽게 보이는 장승은 마을과 절을 지켜주거나 길을 안내해 주는 이정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도 시골 마을 입구에서 말없이 서 있는 장승은 도시에 사는 요즘 아이들에겐 낯선 존재입니다. 이 책은 그런 장승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장승의 역할과 기능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