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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야생 혹은 속죄양
글쓴이
장정일 저
출판사
행복한책읽기
출판일
2003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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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장정일

어린 시절의 꿈은 '동사무소의 하급 공무원이나 하면서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하여 다섯 시면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발씻고 침대에 드러누워 새벽 두 시까지 책을 읽는 것'이었다 한다. 책읽기는 그가 그토록 무서워하고 미워했던 아버지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학교를 싫어했던 그는 삼중당문고를 교과서 삼아 열심히 외국 소설을 독파했고, 군입대와 교련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핑계로 드디어 1977년 성서중학을 끝으로 학교와의 인연을 끊는다. 그러나 1979년 폭력범으로 소년원에 수감되면서 그는 학교와 군대의 나쁜 점만 모아놓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 지옥인 교도소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의 경험은 「하얀몸」을 비롯한 그의 시의 바탕이 된다.

오랜 정신적 방황을 겪은 그는 박기영을 스승으로 삼아 시를 배우기 시작하여 마침내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강정 간다」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시운동』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왕성한 시작 활동을 하였고, 1987년에는 희곡 「실내극」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극작활동도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해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시집 『길안에서의 택시잡기』를 발표하면서, 지금껏 문단에서 경험해본 적이 없던 '장정일'이라는 '불온한 문학'이 드디어 '중앙'에 입성했음을 알린다.

1988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 「펠리칸」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를 겸업하기 시작한 그는 소설집 『아담이 눈뜰 때』(1990), 장편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2),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1994)를 연이어 발표하고 이 소설들이 모두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며 '장정일'은 드디어 우리 문화의 뚜렷한 코드 상징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1996년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발간한 후 그가 파리에 있는 그의 아내인 소설가 신이현을 만나러 출국한 사이, 한국에서는 외설시비가 일어나고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과는 상관없이 포르노로 규정받고 있던 그해의 마지막날, 장정일은 파리에서 자진 귀국하여 당당히 자신의 작품에 대해 변론한다. 그러나 영화 <거짓말>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법원의 최종판결은 유죄. 그리고 또 한번의 구속으로 이어진다. 당시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강금실은 후에,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라는 책에서 당시의 장정일과 재판에 대한 글 <장정일을 위한 변명>을 썼다.

그 사이 한국에서의 평가와는 달리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일본에서 발간되는 등 해외에서 더 호평을 받고, 그는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는 『중국에서 온 편지』(1999)와 자전적 소설 『보트하우스』(2000)를 펴낸다. 그의 '독자 후기'를 모은 『장정일의 독서일기』도 5권까지 펴내며 그는 지금 대구에서 평생 소원인 책읽기와 재즈듣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머리같이 쓸데 없는 데서는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모가 바리깡으로 직접 깎아주는 빡빡 머리와 헐렁한 골덴 바지 그리고 청색 면 티 차림을 하고.

책 소개

분야예술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자신의 작업을 통해 함께 우리 시대의 문제와 희망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들을 조명해 보는 '우리 시대의 인물읽기' 시리즈. 그 세 번째 인물은 김기덕이다.

일찍이 제도교육이 쓸모없다고 생각한 아버지에 의해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공장으로 보내진 김기덕은 해병대로 도피하게 되고, 3년간 프랑스를 떠돌며 그림을 그리다가 한국에 돌아와 시나리오를 공부하여 95년 영화계에 입문한다. 그리고 『악어』(96), 『야생동물보호구역』(97), 『파란 대문』(98), 『섬』(99), 『실제상황』(00), 『수취인불명』(01), 『나쁜 남자』(01), 『해안선』(02),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03)등의 작품에서 각본과 감독을 겸한 그는 해외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지금까지 평단과 관객의 논쟁의 중심에 서는 남다른 이력을 지녔다.

이 책은 김기덕 자신이 쓴 글, 인물 칼럼니스트 김경의 글, 작가 장정일과 김기덕의 문답으로 이루어진 첫 번째 장에 이어, 두 번째 장은 김기덕의 영화들에 대한 비평의 글, 세 번째 장은 '씨네21'의 남동철 기자와 '프리미어'의 정기영 기자가 김기덕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 배우, 제작자 분들을 통해 본 그 동안 김기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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