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가장 좋아하는 까꿍 놀이를, 우리 문화 속의 대표적 캐릭터인 열두 띠 동물들이 등장하여 보여 주었던 ≪열두 띠 동물 까꿍 놀이≫에 이은 후속편 입니다. 전편이 돌 무렵 아기들의 눈높이에 맞춘 단순한 구성인 반면, 이번 ≪열두 띠 동물 둘이서 까꿍≫은 까꿍 놀이에 익숙해진 두 돌 전후의 아기들에게 좀 더 흥미로울 수 있는 복합적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전편에서 보여 주었던 손으로 눈을 가렸다 떼며 눈을 맞추는 까꿍 놀이(좀 더 정확하게는 '아웅 놀이')에, 숨었다 나타나며 상대방을 놀래 주는 까꿍 놀이를 결합함으로써, 숨은 그림 찾기라는 새로운 놀이 요소를 추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책을 펼치면, 커다란 소가 제 눈을 가리고 천연덕스럽게 "없다, 음매 소 없다." 합니다. 다음 장에서 생글생글한 표정으로 "까꿍!" 하고 외치는 소의 얼굴을 보다 보면, 머리 위에 올라서서 "찍찍 쥐도 까꿍!" 하는 조그만 쥐가 눈에 띕니다.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궁금하여 앞장으로 돌아가 보면, 소의 머리 위에 모자처럼 숨어 있던 쥐를 발견할 수 있지요. 이렇게 토끼의 귀는 호랑이의 멋진 꼬리 장식이 되고, 양의 몸은 말 아래 푹신한 방석이 되어 교묘하게 숨어 있습니다.
반복적이고 리듬감 있는 본문과 용, 뱀, 원숭이 등 의성어나 의태어가 잘 붙지 않는 동물들에도 '우르르', '슈슈', '끽끽' 같은 어울리는 짝을 찾아 구성하여, 놀이하듯 읽는 재미가 있으며, 캐릭터의 설정도 전통적인 동물 이미지에 작가의 현대적 감각과 색감을 사용하여 친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