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수다스런 뉴욕 카페 탐험기
전시, 고양이, 카페, 책, 여행, 식물 등 관심을 가진 다양한 소재에 대해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전방위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는 칼럼니스트 박사와 소설가 이명석이 뉴욕에 잠입했다. 뉴욕 여행은 이들이 오랫동안 꿈꾸었던 로망이었고, 마침내 로망의 땅에 도착한 그들은 땅에 입을 맞추는 대신 뜨거운 커피 한잔을 찾았다. 다양한 인종들의 삶과 문화가 녹아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용광로 같은 거대 도시 뉴욕에서 사람냄새 나는 작은 카페에 앉아 그들은 뉴욕의 문화와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에스프레소 한 잔에 풀어놓는다.
어쩌면 모두가 이방인인 뉴욕에서 두 사람은 커피 한 잔으로 디아스포라의 아픔을 달래는 뉴요커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 흑인들의 거리 할렘에도 달콤한 케이크를 파는 작고 사랑스러운 카페가 있고,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을 대변하는 최첨단 도시 뉴욕의 공원 숲속에도 여지없이 다리 쉴 카페가 있다. 푸에르토리코 인들은 길거리 한복판에서 어울려 춤추며 자신들의 나라를 그리워하고,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축제 기간 동안 길바닥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면서 예술을 체감한다. 오래된 것들을 버리지 않고 리폼하여 되파는 뉴요커들의 절약정신은 벼룩시장에서 빛이 나고, 수많은 공연과 전시에 둘러싸인 채 사람들은 살아간다. 저자들은 카페를 기지로 삼아 이런 화려하진 않지만 유니크하고 스타일리쉬한 뉴욕의 모습을 적어 멋진 사진과 함께 독자들에게 띄우고, 카페에 이르는 길 주변의 갤러리, 묘지, 공연장, 공원, 벼룩시장에 들러 투덜거리고 투탁거리며 조금은 까칠하고 솔직한 말투 그대로 뉴욕에 대한 이야기를 빈 커피 잔을 쌓듯 아슬아슬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