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통해 살핀 동아시아의 정체성
21세기 현대사회는 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이 공존하는 시대다. 단일시장을 외치면서도 EU, NAFTA 등 지역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공동체 논의가 일고 있다. 『불교, 동아시아를 만나다』는 '불교'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일반적으로 동아시아가 한자, 유교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지만 불교 역시 동아시아의 정체성에 기여한 바가 크다. 동아시아는 다른 아시아의 지역이 상좌부(테라바다)를 받아들인 데 비해 대승불교(마하야나)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불교가 동아시아 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주장한다. 한자와 유교의 전파에도 불교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자와 유교 등의 공통요소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다름 아닌 불교의 전파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불교의 전파와 더불어 형성되고 확산된 동아시아의 문화와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흥미롭게 보여준다. 즉, 선종이나 성리학·인쇄술의 발전이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