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진정한 휴머니스트들, 이 시대를 성찰하다
이 대담집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석학들을 찾아 세계 곳곳을 다니며 그들과 나눈 이야기를 방송과 책으로 만드는 방대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이제는 고인이 된 이들을 포함한 뛰어난 개인들이 지난 세기를 어떻게 살았는지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며, 거장들의 눈으로 앞으로의 세계를 전망한다는 점에서 설득력 있는 미래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스물일곱 대가들의 다양한 논점을 담고 있지만, 타자와 세계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대화할 것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스물일곱 명의 대담자들은 지난 20세기를 한 시대로 만든 걸출한 개인들이며 우리 시대 가장 빛나는 지성들이다. 문학(고디머, 푸엔테스, 소잉카, 오즈 등)과 음악(메뉴인), 건축(니마이어, 존슨), 과학(굴드, 프리고진 등), 철학(세르, 크리스테바), 정치(부트로스 갈리, 헌팅턴), 역사(슐레징거, 두웨이밍), 인류학(레비스트로스), 종교(파니카르, 푸파르), 매체ㆍ미디어 이론(드브레, 비릴리오) 등 다양한 분야의 거장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분야의 경계를 넘어 시대와 세계에 대해 고민하고 발언한 지식인이자 사상가이다. 전문가만이 존재할 뿐 사회와 세계를 통찰하는 지식인을 찾기 어려운 우리 시대에 이 책은 지식인이라는 존재와 역할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