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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피
글쓴이
플래너리 오코너 저
출판사
IVP
출판일
2017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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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플래너리 오코너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서 아일랜드계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성서 지대(Bible Belt)라고 불릴 만큼 개신교 근본주의가 맹위를 떨친 보수적인 미국 남부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 지역에서 보기 드문 가톨릭교도였던 오코너는 시골 조지아를 문학 공간으로 삼아 자신의 특수한 정체성을 작품 속에 탁월하게 녹여 냈고, 자신의 예술과 종교를 연결시키는 대담한 시도를 했다. 가톨릭 작가로 한정되기를 거부하며, 종교적 비전과 믿음을 인류 전체를 향한 메시지로 승화시켰다. 또한 인간 실존의 모순과 부조리, 허위와 위선을 세련된 문체와 해학적 언어로 그려 내어, 소설에 극적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등장인물과 독자들이 강렬한 구원의 순간을 경험하게 했다. 오코너 작품의 인물들은 신을 향한 믿음을 잃고 살아가며, 기만적인 현대 사회에서 무자피한 폭력과 공포 또는 예기치 못한 죽음 등을 경험한다. 그녀는 기이하고 극단적인 방식을 통해서만 삶의 실체인 진실과 대면할 수 있으며, 이때 비로소 성숙한 자기 인식의 기회가 마련되어 초월적 신비를 깨닫는다고 여겼다.

25세에 루푸스병이 발병하여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12년 동안 장편 소설 2편과 단편 소설 32편을 써서 미국 문학사에 깊은 자취를 남겼다. 대표적인 단편으로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등이 있으며, 오코너가 쓴 장편 소설 두 편 중 첫 번째 작품이 이 책 『현명한 피』다. 20세기에 태어난 소설가 중에는 처음으로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에서 전집이 출간되었고, 생전과 사후에 세 차례에 걸쳐 오헨리상과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상을 받았으며, 『단편소설전집』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플래너리 오코너: 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외 30편』(현대문학),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문학수첩) 등이 있다. 1964년 39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오코너는 미국 남부의 고딕문학 계열 작가로 분류되며, 종교적 색채가 짙은 소설을 주로 썼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종교이론에 정통했으며, 거의 모든 작품에서 ‘인간의 죄악과 구원’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하는 일관된 주제의식을 보였다. 형식적인 면으로는 치밀한 이야기 구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상징, 사실적인 묘사가 단연 돋보인다. 부조리한 상황이 초래하는 블랙유머와 선악의 경계가 모호한 인물 설정, 인간 본성과 종교적 신념의 시험대 역할을 하는 폭력적인 상황은 작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만하다.

작가의 단편작품들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아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영문학과 커리큘럼에서 플래너리 오코너라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1950, 60년대에 출간된 두 권의 단편집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50년 이상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1971년 출간된 단편 전집은 사후 출간된 작품으로는 드물게 1972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소설집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A Good Man is Hard to Find)』와 장편소설 『현명한 피(Wise Blood)』, 문학이론서 『신비와 예술이론(Mystery and Manners: Occasional Prose)』 등이 꼽힌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헤밍웨이 이후 가장 독창적인 이야기꾼!--- 헤럴드 블룸(문학비평가)
모든 작가와 작가가 되려는 사람,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야 할 작가!---[뉴욕 타임스]


1964년 39세의 나이로 요절한 미국 작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첫 번째 장편 소설이다. 오코너는 ‘성서 지대’라고 불릴 만큼 개신교 근본주의가 맹위를 떨친 보수적인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보냈다. 그녀는 그 지역에서 보기 드문 독실한 가톨릭 교인으로 살면서 자신의 특수한 정체성을 작품 속에 녹여 냈고, 섬세하고 예리한 통찰을 특유의 해학과 절제된 언어로 담아냈다. 20세기에 태어난 소설가 중 처음으로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에서 전집이 출간되었고, 오헨리상과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상, 전미도서상 등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현명한 피』는 오코너가 1952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로, 이전에 발표한 네 편의 단편들을 서로 연결하고 다듬은 것이다. 이 소설에 실린 일부 단편들로 라인하트-아이오와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가디언」에서는 이 소설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100권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명한 피』는 보수적 종교성이 짙은 집안에서 태어난 헤이즐 모츠가 제대 후 미국 남부의 한 도시로 돌아와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겪는 일화를 담은 작품이다. 기이하고 때로 극단적인 전개가 특징이기도 한 이 소설은 신학적 우의이자, 현대 문화 속에서 신이 차지하는 위치, 인간의 구원과 본성, 죄악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고찰이 담긴 희극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진지하고 엄중한 물음을 담고 있는 반면, 오코너 스스로도 ‘희극’이라 칭할 만큼 그로테스크하면서도 해학적인 일화들로 가득하다. 기적과 살인, 음탕한 육체와 순결한 영혼, 폭력과 치유 등 역설적 요소들도 넘쳐 난다. 오코너 특유의 미국 남부에 대한 복잡한 시각, 수많은 편견과 신화를 풀어내는 방식, 전통과 그에 대한 저항 등을 읽어 내는 것은 이 작품에서 얻는 또 하나의 미묘한 즐거움이자 도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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