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종식, 한국의 민주화, 남북화해와 교류, 두 차례의 북핵 위기,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등이 일어난 짧지만 극적이었던 시기(1992~2003년)의 한미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한미관계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시대가 열렸다. 이 책은 주요 한국·미국 신문으로부터 새롭게 수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과 미국 두 동맹국이 각기 다른 시각으로 서로의 관계를 바라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저자는 한국의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신문으로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을, 그리고 미국의 경우에는 뉴욕타임즈,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를 선정해 미국·한국관련 기사 약 8000개를 분석했다. 예를 들어 1992년 7월~ 2003년 7월 두개의 한국 일간지에 실린 미국관련 사설과 칼럼 1724개와 (조선 935, 한겨레 787) 북한관련 사설 및 칼럼 1084 (조선 597, 한겨레 487), 1992년 7월~ 2004년 1월 미국 3대 일간지에 실린 한반도 (남북한) 관련 기사 (사설 칼럼 포함) 5122개 (뉴욕타임즈 2109, 월 스트리트 저널 1794, 워싱턴 포스트 1219)를 분석했다.
그 결과 책 제목 '두개의 렌즈'가 시사하는 바처럼 동맹국 한국과 미국이 서로 상대방을 바라보는데 있어 각각 다른 렌즈를 갖게 되었다는 결론을 얻는다. 미국에 있어서 한미동맹은 여러 주요 대외 정책 이슈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한국에 있어서는 한국인의 국가 정체성과 관계된 중대한 사안이며 이러한 시각, 즉 렌즈의 차이야말로 한미관계를 이해하는 관건이다. 또 한국인에게 있어서는 아직도 안보가 한미관계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미국인에게 있어선 경제문제가 상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도 서로 다른 렌즈로 상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