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주의 동서남북이 아닌, 여행자의 스타일별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전·현직 잡지 에디터 세 사람이 모여 만든 여행자 클럽 '조이락(造異樂)'이 세 가지 스타일, 즉 달리고(주차간산) 걷고(도보천리) 쉬는(유유자적) 세 가지 여행방식으로 제주를 누비며 찾아낸 30개의 루트를 담고 있다. 각각의 주제에 따라서 서로 다른 제주도의 모습, 그리고 제주도의 모습을 담아내어 하나의 섬에 대한 각기 다른 설명을 읽을 수 있다. 본문에서 다룬 루트 하나하나는 각자 독립된 루트로서 기능할 뿐 아니라 그 루트를 조합해 자신만의 여행을 디자인할 수 있다.
주차간산(走車看山)은 두 발보다 네 바퀴에 의지해 여행하고 싶은 '저질 체력'의 게으른 여행자들을 위해 주차간산은 '차로 달리는 제주'를 통해 제주를 처음 찾거나 제주 여행의 큰 윤곽을 그리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 도보천리는 느리게 걸으며 만난 제주의 모습을 시적인 언어로 풀어내서 에세이같은 분위기로 제주도를 소개한다. 저자가 스스로 새로운 길을 찾아낸 경우도 있어서 새로운 제주 여행정보 소스가 된다. 유유자적은 '현지의 지인 주변에서 오래 머무는 여행'이다. 인연 따라 쉬엄쉬엄 제주를 여행하는 것으로 섬의 안쪽으로 깊이 스며들어가 제주로의 여행이 아니라 제주에서의 삶을 모의 경험하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