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삶에서 깨달은 세 이야기』는 초봄, 크눌프에 대한 회상, 종말의 세 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서,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에 간행되었다. 모두 방랑자 크놀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야기이지만, 각각의 작품이 따로따로 발표된 적이 있을 정도로 한 편 한 편이 완결된 구조를 이루어 독특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
작품 속 '크놀프'는 직업과 결혼을 통한 평범하고 안정된 생활을 거부하고, 세상을 자유롭게 떠돌며 자연과 사람들을 관찰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한다. 유려한 문체와 부드럽고 단순한 언어, 그리고 작품 속에 그려진 전원적인 풍경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헤세는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고독한 방랑자의 모습을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냄으로써 결코 젊음이 충동과 낭만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