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과학이라는 메뉴의 브런치 어때요?
대통령을 뽑는 데도 과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물리학자나 수학자들은 카지노에서 더 유리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더 이상 3할대 타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이세돌이 알파고에 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타임슬립은 가능할까? 중력파가 발견되면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틀린 걸까? 한국에서 노벨상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북한은 정말 핵폭탄을 가지고 있는 걸까? 4대강 공사는 우리에게 얼마나 위험한 것일까?
양자역학, 알파고, 중력파, 우라늄 실험, 블랙홀…… 명칭도 생소하고 책을 읽어가며 공부해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과학적 지식이다. 그래서 대부분 물리학은 고등학교 교과서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과학지식이 아니고서는 우리 세상에 설명될 수 없는 것이 많다.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상대성 이론』 『물리학 클래식』 등의 저서를 통해 어렵다고만 생각된 과학을 쉽게 설명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도 생활 속 에피소드를 통해 어려운 물리학적 지식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나간다. 저자는 “생존에 유리한 (그래서 익숙한) 사고방식이 자연의 근본 질서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이 겨우 100여 년 전”이라면서 그래서 현대 물리학은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른 한편 일상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또 물리학이므로 그것이 진정으로 자연이 작동하는 방식이라면, 엄청난 지적 고통이 따르더라도 한번쯤은 알아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이 책은 저자가 라디오 프로그램의 과학 코너를 통해 다루었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리학에 관해 대담으로 엮은 것이다. 당시 제작진이 “초등학생조차 이해할 수 있는 과학 이야기”로 풀어달라고 주문한 터라 과학에 문외한인 사람에게 적합할뿐더러, 인문학과 정치학·사회학을 과학과 접목시키고 있기에 과학의 쓸모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안성맞춤이다. 대통령 선거 결과를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방법,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과학적 진실, 4대강 사업에 대한 위험성과 같은 정치적 이슈부터 타임슬립 드라마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접근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말 그대로 브런치를 먹으며 물리학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