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무려 10명의 부녀자가 강간·살해를 당했지만, 범인의 실체가 아직도 베일에 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더욱이 이 사건은 그 방법의 잔인함과 치밀함으로 인해 '세계 100대 살인사건'의 하나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했던, 영화 에 나오는 형사들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이 책에서 그간의 사건일지와 수사 상황, 그리고 범인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책 속에 실린 당시의 사진들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경찰 병력 200만 명의 투입으로도 '영구 미제 사건'이 되고 만 상황은 당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던 모순의 총체적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이 점은 영화에서 잘 표현돼 있다. 물론 영화가 그리는 사건 자체가 실제의 사건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 사건의 공소 시효는 이제 약 2년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은데, "나는 아직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담당 형사다"라는 저자의 말에서 그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임을 깨달을 수 있다. 부록으로 화성부녀자연쇄살인사건 현황과 범행 수법 그리고 사건별 분석표 등이 실려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