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은 여전하고 마음은 불편하다
쌍용차 해고 투쟁 7년의 기억, 그리고 성찰
고통을 껴안고 절망과의 긴 작별을 시도하다
쌍용차 해고 투쟁의 한복판에서 싸워온 노동자 이창근이 말하고 작가 김현진이 기록하다.
쌍용차지부 전 기획실장 이창근의 인터뷰집 『우리는 갈 곳이 없다』가 알마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우리는 갈 곳이 없다』는 한국 노동계의 가장 처절한 싸움 가운데 하나였던 쌍용차 해고 투쟁의 한복판을 지나온 노동자 이창근을, 예민한 시선으로 세상을 말해온 칼럼니스트이자 작가 김현진이 인터뷰해 엮은 책이다.
인터뷰어 김현진은 “이창근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기록하자는 제안을 거절하는 것은 어중간한 내 인생에서 그나마 지키고 싶었던 어떤 것을 배신하는 짓 같아 승낙했다”고 한다. 101일 동안 이어진 이창근의 굴뚝농성 당시 김현진이 밥을 해다 올려주었던 인연이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로서의 만남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창근은 지난 2009년 정리해고를 기점으로 해고 노동자 복직 합의가 끝난 현재까지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쌍용차 해고 사태뿐 아니라, 노동운동과 연대, 그리고 결국은 모두가 노동자일 수밖에 없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서 절망을 넘은 희망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폭력으로 가득 찬 자본의 세상에서 들려오는 노동자들의 고통과 절망, 그리고 분노에 동조할 테지만 끝내는 그 아래에서 언제나 존재했던 희망을 건져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