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소개하는 민담들은 유럽 러시아를 중심으로 정교회의 영향 아래 형성된 동 슬라브 족의 민담들이다. 슬라브 인들의 초기 세계관은 주로 민간 신앙에 바탕을 두엇으나 10세기에 들어온 기독교가 이런 토속 신앙 구조를 타파했다. 지역의 만신들과 번개, 회오리의 신들은 이방 혹은 저승의 악마로 강등되었고 영웅이 이들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브일리나'라는 구전 문학을 형성했다. 술과 추위, 페치카가 상징하는 러시아의 현실 생활상이 잘 드러나 있는 이야기들은 모두 마치 현실에서 일어났던 일처럼 전개되지만, "이야기는 만든 것이며 노래는 진실이다."라는 속담과 "술은 수염을 따라 흘러내릴 뿐 목구멍으로는 한 모금도 넘어가지 않았다."라는 끝 구절은 청자가 환상적인 영웅의 세계에서 현실세계로 넘어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