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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간첩
글쓴이
김학민 저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17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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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학민

연세대 재학시절 반 유신 학생운동에 투신한 이래 지금까지 민주화와 문화예술, 인문사회과학 출판에 천착해 왔다.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장과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교육부 산하 한국사학진흥재단, 경기도 산하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을 거쳐 현재는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재야 및 야당 지도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각종 발언, 대담, 연설을 정리하여 『정책과 선택』(1987), 『1980년의 진실』(1988), 『평화를 위하여』(1989), 『민족의 내일을 생각하며』(1990), 『그래도 역사는 전진한다』(1991), 『공화국 연합제』(1991) 등 단행본으로 묶어 낸 바 있으며,
저서로, 문집 『564세대를 위한 변명』(1999), 청소년 독서 지침서 『길을 찾는 책 읽기 : 청소년에게 권하는 100권의 책』(2004), 먹을거리 문제를 사회문화적으로 다룬 음식 칼럼 집 『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2004), 술 칼럼집 『태초에 술이 있었네』(2012), 북한의 밀사 황태성의 삶과 죽음을 파헤친 『박정희 장군, 나를 꼭 죽여야겠소』(2015, 공저), 서울법대 최종길 교수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만들어진 간첩』(2017), 서울의 술과 음주문화 소개서 『서울의 술』(2021)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1973년 유럽 거점 간첩단 사건의 실체,
그리고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 고문치사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의 최종길 교수는 1973년 10월 16일 오후, 당시 중앙정보부 직원이었던 동생 최종선의 안내로 정보부에 출두했으나, 사흘 후인 10월 19일 새벽 ‘간첩 혐의 자백 후 투신자살’이라는 중앙정보부의 일방적 ‘발표’와 함께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왔다. 그의 죽음에는 간첩의 증거는커녕 자필 진술서나 심문조서, 구속영장 한 장 없이 중앙정보부의 밑도 끝도 없는 ‘발표’만이 들씌워져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닷새 후인 10월 25일, 중앙정보부는 ‘유럽 거점 간첩단 사건’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최 교수를 거기에 끼워 넣었다.

최종길이 죽은 원인이 된 ‘유럽 거점 간첩단 사건’은 대표적인 조작 간첩 사건으로, 1973년 10월 25일 중앙정보부는 수사 끝에 유럽에서 유학 또는 연수를 한 교수와 공무원 등 총 54명이 간첩이라고 언론에 발표했다. 이와 함께 실제로는 동생과 함께 ‘자진 출두’한 최종길이 ‘검거’되어 간첩임을 자백하고 화장실을 통해 투신자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앙정보부의 이런 일방적 주장과 발표는 끝내 진실이 아니었다. 1974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최종길이 전기고문을 받던 중 심장파열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이후 동생 최종선의 양심수기 공개와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최종길은 ‘간첩 혐의’가 씌워지는 과정에서 가혹 행위를 당했으며, 사후 중앙정보부의 사실 은폐와 조작이 있었다. 결국 최종길은 자살한 것이 아니라, ‘고문에 의해’ 죽은 것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이처럼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 진실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피해자들의 피나는 노력과 ‘가해자들의 양심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정의란 무엇인지’를 되묻는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최종길 교수의 동생 최종선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중앙정보부의 이 거짓 ‘발표’를 뒤집기 위해 싸워 온 30여 년의 여정, 그리고 최 교수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배경이었던 ‘유럽 거점 간첩단 사건’의 실체와 그 전개 과정을 파헤쳐 정리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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