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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리 은행나무
글쓴이
박현덕 저
출판사
책만드는집
출판일
2017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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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현덕

1967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및 동 대학원 졸업했다. 1987년 [시조문학] 천료. 1988년 [월간문학] 신인상 시조, 1993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가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겨울 삽화』, 『밤길』, 『주암댐, 수몰지구를 지나며』, 『스쿠터 언니』, 『1번 국도』, 『겨울 등광리』, 『야사리 은행나무』, 『대숲에 들다』, 『밤 군산항』, 『화순별곡』 등이 있다. 중앙시조대상, 김만중문학상, 백수문학상, 송순문학상, 오늘의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역류’, ‘율격’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화순에 살면서 문화와 자연의 풍경을 시의 그릇에 담아 노래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작고 낮은 것들의 아름다운 힘

박현덕 시집 『야사리 은행나무』는 단장시조 60편을 정확히 15편씩 4부로 나누었다. 앵강에서 팽목항으로, 완도에서 마산으로, 감은사지에서 영등포까지 종횡을 가리지 않고 떠돌지만, 가는 곳마다 유배지다. 김만중도 만나고, “술 취해 절규하는 / 유배지의 / 노인”(「판잣집」)도 만난다. 얼굴은 달라도 모두 화자의 자화상이다. “술잔을 털면서” “세상 참 힘들다”(「매운탕집」)고 말하여도 세상은 취하지 않고 나(화자)만 취한다. 아니, 세상은 이미 취해 있다. 취해 있는 세상은 감옥이다. 그런데 문득 “근본이 무엇인지 / 잎도 꽃도 / 지고 말아 // 어머니 다듬이 소리 / 화살처럼 박힌다”(「겨울비-김만중 생각」). “어머니의 긴 한숨이 / 도랑에 고”(「밤 빗소리 1」)여 있는 게 보인다. 비로소 나를 열어놓는다. “나는 늘 감옥 갇혀 / 마른 꽃처럼 / 삽니다 // 우물보다 더 깊은 / 내면의 / 눈물통 하나 // 햇빛에 / 바짝 말립니다 / 마음의 문 / 끄르고”(「앵무새」). 나를 풀어, 나를 놓친다. “눈물이 / 다녀갔는가 / 목련꽃 피었다 진다”(「밤 빗소리 1」). 갇혀 있던 나를, 끄른다. 연다. 핀다. “가을볕이 / 입속에서 / 살강살강 씹힌다”(「시월」)……. 절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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