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 늘 나와 함께 하는 내게 특별한 사물들
그것들을 기억하다
우리네 인생은 끊임없는 관계와 소통의 연속이다. 그것이 사람과의 관계이든 사물과의 관계이든, 우리는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의미를 찾으로 살아간다. 먼 곳에서 찾으려 하지 않아도 내가 관계맺으며 살아가는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위를 잠깐만 둘러보아도 서로에게 '길들여진' 사물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일상의 현장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물에 대한 기억을 담은 것이다. 철저히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글이다. '안경'이라는 동일한 사물이라도 내게 있어서 안경이 가지는 의미와 '너'의 의미를 다르기 때문이다. 단추, 선인장, 탁상달력, 안경, 냉장고, 필름, 가위, 클립, 낡은 운동화, 알약, 지우개, 뽁뽁이, 노트 등 60가지의 사물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물의 사전적 의미를 폐기하고 저자의 사적인 시선으로 사물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저자 자신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무엇을 기억하며, 그것을 어떻게 기억하는지에 따라 우리네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 양상을 사물에 대한 저자의 기억을 들여다 보며 알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