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신자유주의 시대로 진입한 한국의 문화현실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새로운 세기에 대안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역사적 계보를 그리고, 이론적 지형을 재구성하며, 예술운동, 생태주의, 세대문화, 문화권과 같은 토픽을 통해 그 실천적 구체성을 발견하려는 이 책의 내용들은 새로운 문화운동론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대안문화의 형성』은 문화의 독점 논리를 간파하고, 이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문화를 상상하는 새로운 문화운동론을 제안하고 있다. 책의 각 부분은 신자유주의 문화현실에 맞설 수 있는 문화운동론의 다양한 대안들을 제시한 것들이다. 1부에서는 문화운동의 역사적 궤적을 ‘문화사회론’의 관점에서 재구성하고자 했고, 2부에서는 대안문화의 한 흐름으로 문화사회와 생태주의의 가능성과 한계들을 짚어보고자 했다. 3부에서는 세대문화가 야기한 다양한 사건들을 분석하면서 참여정치의 문화적 힘에 주목하고자 했고, 4부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같은 감수성의 정치와 개인들의 자발적인 문화연합들이 대안문화의 형성에서 중요한 지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다양한 문화운동의 관점들은 이론과 현장 사이를 가로질러갔던 지난 10여 년 간의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