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배경의 공포영화를 연상시키는 낡은 수술실, 하나같이 전신마취를 강요하는 의사들, 수술실에 들어간 후 사라져버린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하얀 앞머리, 시베리안 허스키를 연상시키는 눈에 청각 장애가 있는 아기들이 태어난다. 의학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지난 20년 간 미국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로빈 쿡의 21번째 소설은 이렇게 휴먼 드라마와 첨단 과학 기술의 공포를 최근의 과학적 성과 및 현대 의학의 논쟁과 교묘히 결합시켜 복제인간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원생인 조안나와 데보라는 난자를 기증하면 4만 5천 달러라는 큰돈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윙게이트 불임클리닉에서 난자 기증 수술을 받는다. 덕분에 1년 반 동안 여유 있고 신나는 생을 즐기던 두 사람은 자신의 난자가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점점 괴로워하게 된다. 수술을 받았던 윙게이트 불임클리닉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해 정보를 알아내려던 이들은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결국 윙게이트에 가짜 신분으로 취업한다. 그러던 중 그들은 자신들의 난자가 거대한 인간복제 프로젝트 실험에 이용되고 있다는 뜻밖의 사실을 접하게 되고, 그 불임클리닉에서 비밀리에 행해지고 있는 비윤리적이고 끔찍한 일들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결국 윙게이트 클리닉측 사람들에게 쫓기게 되고, 쫓고 쫓기는 신경전 끝에 인간복제 문제의 위험성을 진지하게 경고하는 결말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성마저 상실한 채 자행되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보여주는 인간복제의 현실은 원제(SHOCK)처럼 말 그대로 소름끼치는 충격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