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문단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 페터 슈탐의 두 번째 소설
현대인의 고독과 소통의 어려움, 상실과 좌절, 자유와 불안, 행복, 사랑, 죽음 그리고 삶의 덧없음 등 익숙한 문학적 주제를 새로운 감성으로 풀어내며 '스위스 문단의 독보적인 스타일리스트'라고 평가받기도 한 페터 슈탐. 그의 두번째 장편소설 『희미한 풍경』은 북유럽의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풍광을 배경으로, 생애 처음 북극권 밖으로 나온 스물여덟 살의 여인 카트리네의 정체성 표류기를 그려낸다. 노르웨이 북단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한 번도 북극권을 떠나본 적이 없는 그가 두 번의 실패한 결혼에 좌절한 채 자기 삶의 뚜렷한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특별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기보다 일상의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낸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 어쩌면 거의 눈에 띄지도 않을 인물을 선택해서 평범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소소한 일상에도 늘 스며 있는 삶 자체의 비극성과 무상성은 일상 속에서 평범한 고통을 겪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