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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
글쓴이
남경태 저
출판사
예지(Wisdom)
출판일
2003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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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남경태

대표적인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국내 대중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39권의 저서와 106권의 번역서를 세상에 내놓았고, 2014년 별세했다.

‘종횡무진 인문학자’, ‘우리 시대 최고의 르네상스맨’, ‘종합 지식인’이라는 그의 별칭이 말해주듯 그가 전하는 지식의 세계는 넓고 풍요롭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역사와 철학을 종횡무진한 그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경계 간의 울타리를 허물고 인문학이라는 숲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평생 읽고 쓰는 삶을 살며 혼자 공부하는 것의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누려온 그이기에, 지금 ‘혼자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그의 책은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지은 책으로 《혼자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 역사》, 《개념어 사전》,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 《철학 입문 18》, 《종횡무진 한국사 1, 2》, 《종횡무진 서양사 1, 2》, 《종횡무진 동양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30년 전쟁》, 《페다고지》, 《비잔티움 연대기 1~6》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미분류)
알파벳을 사용한 그리스인들은 문명의 질적 도약을 이루었고 이후 서양문명의 바탕을 마련하게 된다. 그것을 가능케 한 알파벳의 힘, 그것은 인간이 내는 소리를 20~30개의 뜻 모를 기호로 표기한다는 발상에서 비롯된 단순함과 모호함이다. 알파벳이 지금의 단순함을 얻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는 일은 인류 문명의 교류와 그에 따른 지적 진화를 살펴보는 일에 다름 아니다.

알파벳은 통상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그리스인들이 그 최초의 사용자는 아니다. 그들은 운 좋게도 알파벳을 만든 문화권 가까이에 있었고, 또 알파벳을 받아들이기에 유리한 사회 진화의 단계에 있었을 뿐이다. 이보다 훨씬 오래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상인과 성직자들이 기록한 장부에서 알파벳의 맹아를 찾아낼 수 있다. 이것이 이집트와 히브리를 거쳐 페니키아에 이르러 제대로 알파벳의 모양을 갖추고, 그리스에 이르러 그 폭발력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알파벳의 성립과정을 따라가며 그 도상에 있었던 문화들을 생생하게 재현해놓은 팩션(faction. fact와 fiction의 합성어)이다. 그 과정에서 현대사에서는 국제 분쟁의 뜨거운 감자가 되어버린 중동의 고대 도시들이 지금의 파리, 런던, 뉴욕처럼 되살아난다. 또한 경쟁이 치열했던 유적지 발굴과 비문 해독의 과정을 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특히 현재 알파벳 철자법의 문제점들을 짚어보는 과정에서 한글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부분이 흥미롭다. 한글도 알파벳의 이 기나긴 여정의 일부로 볼 수 있으며,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으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는 저자의 지적에서 우리는 한글을 문명 교류의 관점에서 다시 평가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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