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추억한다
무언가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것은 살아있는 자의 특권이다. 지금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기에 가슴 벅차는 충만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오정희,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이 가족, 고향, 자연 등 우리 삶을 이루는 근원적인 부분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쓴 여러 산문을 묶은 그들의 삶의 흔적이다. 작가의 삶과 경험, 그리고 그를 향한 애정을 생생하게 담은 필치와 문장들을 통해 그들의 마음속, 아련한 그리움을 들여다 본다.
그리움의 대상은 다양하지만, 이 책은 사람, 고향, 자연 등을 보며 느껴 온 깊은 그리움과 향수를 담았다. 그리워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곧 소중하고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그만큼 소중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에, 작가들이 말하는 '그리움'은 그들 삶의 가장 소중한 대상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 작가들이 제공한 그리움의 그늘에 앉아 있으면 그 그리움의 기쁨이 오롯이 내 것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