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찬물에 세수한 후 빵 한 조각 베어 물고 복잡한 만원버스에 허둥지둥 몸을 싣는다. 간신히 늦지 않고 도착한 회사에는 전날 미뤄놓은 일 더미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에 홀렸는지 하는 일마다 엉망이다. 퇴근 후 연인과의 만남에 들떠 곱게 단장하고 나갔더니 그이는 내게 느닷없이 이별을 선언한다. 네온사인 밝게 비치는 도시 한가운데 멈춰서서 문득 이렇게 중얼거린다. '왜 이렇게 살기 힘든 거야?'
세상살이가 우울하게 느껴질 때 반갑지 않은 개 한마리가 슬금슬금 다가오기 시작한다. 이 개의 이름은 블래키,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검정개이다. 세상만사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우울해질 때 이 책을 펼쳐보자. 그리고 우리 자신과 너무나 닯은 블래키를 만나보자. 우울증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검정개 블래키를 보면서 잊고 있었던 삶의 희망과 웃음을 되찾게 될 것이다.